<국가공무원이 국가공무원인 대통령 경호처에 드리는 호소문>
사랑하는 대한민국의 국가공무원 동료 여러분께,
우리는 같은 이름을 가진 동료입니다. 국가공무원이라는 이름 아래, 각자의 자리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묵묵히 걸어가는 길을 선택한 사람들입니다. 그 길이 얼마나 고되고, 때로는 외로운 길인지 알기에, 서로에게 깊은 존경과 위로를 전합니다.
하지만 오늘, 우리는 같은 길을 걷는 동료로서, 한 가지 마음을 나누고자 합니다. 최근, 대통령 경호처의 직무 수행 과정에서 법과 원칙의 테두리를 벗어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민이 우리를 바라보는 눈이 무거워지고,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가 흔들릴까 두렵습니다.
첫째, 우리는 우리의 마음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국가공무원은 법과 원칙을 지키며 국민에게 신뢰를 주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가끔 빠르게 달리느라 멈춰 서서 우리 길을 되돌아보는 일을 잊어버리곤 합니다. 잠시 멈추어, 우리가 처음 이 길을 선택할 때 가슴에 품었던 그 초심을 떠올려 주십시오.
둘째, 우리는 서로를 존중하고 협력해야 합니다.
무력 충돌은 우리가 가야 할 길과 어울리지 않습니다. 우리는 국민에게 평화와 신뢰를 전해야 하는 존재입니다. 서로의 손을 잡고, 대화를 통해 더 나은 길을 찾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셋째, 우리는 국민의 눈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의 모든 행동은 국민의 삶에 크고 작은 파동을 일으킵니다. 우리가 법과 원칙을 지키며 정직하고 진실되게 행동할 때, 국민의 신뢰는 우리의 가장 큰 힘이 됩니다.
국가공무원이라는 이름은 단순한 직함이 아닙니다. 그것은 국민을 위한 헌신의 약속이고, 서로를 지켜주는 동료의 의지입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여러분의 모습을 이해합니다. 하지만 이 '최선'은 헌법과 법률에 기반하여야 합니다. 여러분들의 최선이 국민의 삶을 더 행복하고 가치있게 만들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이 성명은 여러분을 비난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그저 같은 길을 걷는 동료로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을 함께 기억하자는 마음으로 적어 내려간 글입니다.
사랑하는 동료 여러분, 우리가 서로의 빛이 되고, 국민의 믿음이 되어주길 바랍니다. 여러분과 함께 그 길을 걸어가겠습니다.
2025년 1월 13일
국가공무원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