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6일은 세월호 참사 10주기이다. 10년이라는 시간은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지만, 우리들 마음속에 각인된 아픔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이 시간을 온전히 견뎌온 유가족들, 생존자들과 함께 많은 시민들이 연민을 넘어 연대하고 행동해 왔다. 이러한 활동 덕분에 ‘안전’의 가치가 우리의 일상 속에 중요한 가치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
10주기를 추모하며, 304명 희생자들의 10년의 삶을 연장해 본다. 어엿한 청년이 되었을 앳된 학생 희생자들, 여전히 학교 교육 현장을 지키고 계실 선생님 희생자들, 어딘가에서 단단한 노동자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을 일반인 희생자들을 떠올려 본다.
이제 304라는 숫자는 단순히 희생자의 규모를 나타내는 숫자가 아니다. 304는 사회적 재난 예방과 지원을 위한 연대를 상징하는 수이다. 304는 사회적 재난에 대한 우리의 성찰과 반성의 수이다. 304는 사회적 재난을 막아내고 안전한 삶을 준비하는 수이다. 그리고 304는 여전히 희생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수이다.
국공노는 앞으로도 사회적 재난 예방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재난 안전 분야의 사회적 연대를 추진하여 시민과 함께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다. 또한, 재난 대응 최일선에서 일하고 있는 조합원이 국민의 ‘안전지킴이’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근무여건 및 조직 문화 개선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