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항공청 지부장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며, 비극의 재발 방지와 근본적 해결을 촉구한다 > 성명서/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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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항공청 지부장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며, 비극의 재발 방지와 근본적 해결을 촉구한다

국가공무원노동조합은 국토교통부공무원노동조합지부와 함께 조합의 간부이자 헌신적으로 공직을 수행해 온 한 항공교통관제사의 비극적인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 고인은 국민의 안전과 항공교통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묵묵히 소임을 다했으나, 극심한 업무 강도와 열악한 환경 속에서 삶의 무게를 이기지 못했다. 

고인이 남긴 유서는 항공교통관제사들이 처한 현실이 얼마나 고된지, 그리고 얼마나 오랜 시간 방치되어 왔는지를 여실히 드러낸다. 과중한 업무와 만성적인 인력 부족, 열악한 처우는 더 이상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 

항공교통관제사는 극도의 긴장과 집중을 요하는 업무를 수행하지만, 휴식조차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베테랑 관제사들의 해외 이탈은 벌써 시작되었으며 남아있는 직원들의 사기는 바닥을 친지 오래다. 

국가공무원노동조합 및 국토교통부공무원노동조합지부는 고인의 죽음을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조치를 강력히 요구한다. 

1. 인력 확충과 처우 개선 

항공교통관제사의 만성적인 인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 필요 인력을 충원하고 업무의 가중을 줄이는 환경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 더불어 관제사의 처우를 개선해 공직자로서 자긍심과 건강권을 보장해야 한다. 

2. 항공안전을 위한 조직 개선 

국가 항공안전에 최전방에 위치한 관제조직은 현행 운영 체계에서는 운영 실효성과 전문성 확보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대대적인 체계개편이 시급하며 미래 항공교통 수요 증가와 항공안전 확보를 위한 혁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국가공무원은 국민과 국가를 위해 존재한다. 그러나 공직자 스스로 보호받지 못한 채 고통 속에서 일해야 하는 현실은 결코 묵과할 수 없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이번 사건은 공직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직시하고 그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요구하는 강력한 신호다. 유독 항공의 문제뿐만 아니라 국토교통부에서 관장하고 있는 도로, 철도, 주택, 토지 등 전반적으로 고질적인 문제들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재점검 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길 촉구한다.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빌며, 국가공무원노동조합은 국토교통부공무원노동조합지부와 함께 고인의 뜻을 이어받아 공직 사회의 변화와 재발 방지를 위해 끝까지 싸워나갈 것이다. 

2025년 7월 25일

국가공무원노동조합ㆍ국가공무원노동조합 국토교통부지부